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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서 친구 잃으면 한국 설자리 없어" [오마이뉴스 2005-05-23 09:35]
[오마이뉴스 조호진 기자]
▲ 외국인근로자와 자매결연을 맺는 '호스트 패밀리' 행사가 5월 22일 KBS 88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영화배우 문성근 등 사회 각계인사들이 26명의 외국인근로자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2005 오마이뉴스 조호진
▲ 이계경 한나라당 의원이 자매결연을 맺은 외국인근로자와 다정하게 웃음을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2005 오마이뉴스 조호진
"외국인근로자에게 행한 학대에 가까운 차별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그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친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가난과 독재에 어려움을 겪던 70∼80년대, 유럽과 일본 등 세계 이웃으로부터 받은 경제적 도움과 민주화의 지원을 이제 아시아의 친구들에게 되돌려줄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스리랑카에서 온 찬디마(여·28)씨와 자매결연을 맺은 영화배우 문성근씨는 이렇게 말하면서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차별을 중지하고 친구사이로 관계를 개선하자고 호소했다. 문씨는 특히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단속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외국인근로자와 한국가정이 1:1로 자매결연을 맺는 '호스트 패밀리(Host Family)' 행사와 어울림 잔치가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아리랑TV'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외국인근로자 8백여명이 참석했으며 사회저명인사와 외국인근로자 26쌍이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날 자매결연에는 구삼열 아리랑TV 사장을 비롯해 김명자·이미경 열린우리당 의원, 이계경·정병국 한나라당 의원, 한승주 전 외교통상부 장관, 허운나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총장, 이용경 KT사장, 영화배우 문성근·이보희, 코미디언 김미화, 김인희 '서울발레씨어터' 단장 등이 참여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리나(여·31)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미경 열린우리당 의원은 "외국인근로자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는 일과 함께 민간차원의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참여했다"며 "시민들이 자매결연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 일회적 관계가 아닌 지속적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맺어진 26쌍을 포함해 '호스트 패밀리'는 모두 180쌍이라고 '아리랑TV'측이 밝혔다. 어윤대 고려대총장, 김덕규 국회부의장, 음악가 정명훈, 정명화 자매, 황우석 서울대교수, 배우 안성기, 가수 조영남 등이 신청했다.
'호스트 패밀리'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아리랑TV' 홈페이지(www.arirangtv.com) 또는 캠페인 사무국(02-3475-5249)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호스트 패밀리'가 된 한국인들은 외국인근로자들의 친구이자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한국에 애정을 갖도록 돕게 된다.
"아시아인은 친구이자 이웃"..."딸과 같은 나이라 더 정이 간다""아시아인은 친구이자 이웃"..."딸과 같은 나이라 더 정이 간다"
'호스트 패밀리' 1호는 이용경 KT사장. 그는 유학시절 '호스트 패밀리'를 통해 미국생활 적응에 도움을 받았으며 그 인연으로 밀튼 모리스(90)씨와 30년째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친구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타민족에 대한 폐쇄적인 문화와 개인주의를 극복하고 같은 아시아인으로 존중하는 문화가 조속히 형성됐으면 좋겠다"며 "아시아인은 무시의 대상이 아니라 가까운 친구이면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몽고, 베트남, 방글라데시에 진출한 KT는 이 캠페인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이계경 한나라당 의원은 자매결연을 맺은 루비애나 샐림(여·22·필리핀)을 살갑게 대했다. 입국한 지 2개월 돼 한국이 생소하다는 샐림은 시종일관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 의원은 "샐림이 딸과 같은 나이라 더 정이 간다, 가까운 시일 내에 샐림이 거주하는 성북동에 방문하고 싶다"며 "샐림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관심을 갖고 꾸준히 지켜보겠다"고 말하며 그의 손을 잡았다.
문성근씨와 자매결연을 맺은 찬디마. 남편과 함께 한국에 와 가리봉의 한 공장에 근무하는 그는 2년째 야근을 하면서 월 110만원 가량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날도 야근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몹시 피곤하다는 그는 "돈을 모아 필리핀에 돌아가면 아기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 조혜연(여·21·중앙대 컴퓨터공학과2년)씨는 "유명인사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패밀리 호스트'에 널리 참여했으면 좋겠다. 나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한국 근로자를 대신해 3D업종에 일하면서도 임금체불과 인권침해를 당하는 경우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
방송이 시작되도록 찬디마를 찾을 수 없어서 방송 사고 나는줄 알았다.^^;
알고보니 남편하고 손 꼭 붙들고 있었다는..
내가 그리도 나를 찾아 오라고 일렀건만..ㅠㅜ
어쨌든 다른 스리랑카 분들의 도움으로 문성근씨 오기 직전 찬디마를 찾을 수 있었다.
"찬디마~ 오늘은 내가 찬디마 친구에요! ^ ^"
이날 나의 역할은 스리랑카에서 온 찬디마와 문성근씨간에 통역을 도와주는 자원활동이었다.
말이 통역이지;; 완전 코메디 수준이었다.
문성근씨 왈 "어디 사세요~"(나를 처다보며)
나 -> 찬디마에게 왈 "찬디마~ 어디살어 어디~"
찬디마 -> 나 "가리봉~"
나 -> 문성근씨에게 "가리봉 사신데요~"
(이하 거의 한글로 이루어진 한글 통역;;ㅋㅋㅋ)
내가 스리랑카 말을 하지 않는 이상 통역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분들은 한국말도, 영어도 모두 능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말로 천~천히 말해주고, 익숙하지 못한 한국말을 문성근씨에게 잘 설명해 주는것으로 나의 역할을 찾았다.
찬디마 문성근씨랑 결연 맺은 덕에 방송 많이 탔다.^^
아.. 기자분 오마이뉴스 소속이셨구나.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이루어 졌다. 문성근씨, 찬디마, 나 순으로.
솔직히.. 이 행사가 단순히 보여주기, 일회성으로 끝날꺼 같았던 나는
기자에게 마구~ 마구~ 말을했다
"저도 이 행사 참여하려 했다가 호스트 명단 보고 못했어요.
- 한마디로 기죽었군요?
네~ ^^;; 이렇게 유명인사들이랑 호스트페밀리 맺는것도 좋지만
일반 가정하고 더 많이 연결되서 진정한 의미의 교류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vip분들도 오늘 방송 찍고 땡~하지말고 지속적으로 이분들에게 관심 가져주었으면 좋겠구요."
이하 그동안 자원활동하면서 느꼈던 근로자분들의 안타까운 상황 등등..ㅎㅎ
마지막으로.. "헉;; 아저씨;; 그렇다고 오늘 행사가 나뿌다는건 아니구요,
진짜 진심으로 잘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ㅠㅜ 저희 센터 나뿌게 쓰기면 안되요..ㅠㅜ"
- 이렇게 속사정 말하는 사람 없었어요. 이야~ 안짤리게 나쁜말 안쓸게요 걱정 마세요~^^; 다음에 또 뵈요."
이렇게 내 생애 첫 인터뷰가 이뤄졌다.
막, 진짜 생각했던 말을 했기 때문에;; 혹여나 열심히 일하시는 센터분들에게 누가 될까 걱정~ ㅋㅋ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vip들의 친절한 웃음과 근로자들에 대한 따뜻한 행동이 제~~~발 제~~~~발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